본문 바로가기

Essay21

도시 관측회에서 빛나는 push to air 호핑이 어려운 도심 관측회 상황을 고려해 구입하였는데실전에서 사용해 보니 역시 효과와 만족도가 좋다. 해가 질 무렵, 목성을 볼 수 있을까, 호기심에중천에 있는 하얀 낮달로 정렬한 후 서쪽 옅은 구름 사이 어딘가 있을 목성으로 향한다.아이피스에 눈을 대니하얀 목성이 줄무늬를 뽐내며 위로 위성 1개, 아래로 3개를 거느리며 하얗게 빛나고 있다.해가 지고 반을 지난 달빛이 하늘을 비추는 상황에서 1등성 별들을 징검다리 삼아 산개성단의 흔적을 찾아가 보니 굵은 소금 같던 별무리들이 맛소금보다 작다.회색 바탕에 뿌려진 가느다란 밀가루 같은 별무리들도많다고 좋아한다. 2025. 4. 8.
Push-To Air와 함께한 밤하늘 광해가 심해 호핑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시력이 떨어지고 노안이 온 상황이라면,목, 허리 디스크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면 Push-To Air를 돕에 얹기만 하라.그러면 걱정이 사그라들며 밤하늘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스카이사파리만 있다면 사용법은 아주 쉽고 간편하다. (스카이사파리 프로 5에서도 작동이 되던데 괜히 프로 7을 구입했나 보다.)집에서 설정을 마춘 후 Push-To Air를 움직이니 텔라드 서클이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정밀도는 1도 정도라 하니 이 정도 거리면 저배율 아이피스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대상이 금새 나타날 것이다.미세 먼지 주의보가 떴으나 신제품 개시를 할 겸 오랜만에 별빛나들이를 위해 일찍부터 서두른다. 해가 미세먼지 속으로 내려앉기 전에 장비를 설치하고 나서 훈훈한 봄바람.. 2025. 3. 23.
화성이 벌집에 놀러간 날, SN 2023ixf 초신성 관측 Nam's 14" Dob에 이름이 생겼다. 어느 아이가 이 망원경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없다고 하니, "도비"라 부르겠다 한다. 서울에서 초신성을 볼 수 있을까, 사진 관측을 통해 함께 보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보름을 채워가는 달빛, 서울 광해에 묻혀 M51 형체도 보이지 않으니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하고, 화성이 M44 벌집에 놀러 왔다는 이벤트에 관심을 갖기로 한다. 서울 도곡동에서 보는 도비로 52배 배율로 보니 성단 내에서 유독 붉게 빛나고 있는 화성, 115mm 굴절 망원경에도 잠시 머물러 갈 손님 화성이 성단과 함께 잿빛 배경 뒤로 흐릿하게 보인다. 검은 바탕에서 빛나는 굵은 별들이 아니어도 아이들에게는 별이 많다고 좋아한다. 고작 이 정도 별빛에 만족이라니. 다음날, 날씨는 좋지만 보.. 2023. 6. 4.
천왕성과 함께한 개기월식 지난해 개기월식은 여러 사람들을 신경 써야 해서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올해 개기월식은 천왕성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는 소식에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온전히 즐기기로 한다. 일찌감치 회사엔 반차를 알리고 3일 전 현장 답사를 하니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전 과정을 볼 수 있겠다. 적도의를 2개 가동할까 하다가 다음날 일정도 있고 하니 지난 ISS 태양면 통과 관측할 때처럼 쌍포를 운영하기로 마음먹는다. 캐논 6D에 24mm 화각이면 월식 전 과정을 담을 수 있겠단 생각에 삼각대도 하나 추가하기로 하고. 드디어 이벤트 당일. 지평선 부근에 미세먼지가 많아 월출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천천히 설치하다 보니 드러나는 보름달. 삼각대 위에 있는 6D부터 일을 시키고 가볍지만 듬직한 RST-135에 EDT.. 2022. 11. 11.
NGC6302(벌레성운) NGC6334(고양이발성운) & NGC6357(바닷가재성운)​ 푸른 독수리를 갖고 싶어 하얀 독수리에 색을 입히기 위해 길을 나선 일요일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다. 파란색 SONA25 적도의를 설치할 무렵 적도의를 알아본 한 사람, 길냥이님이 오셨다. 적도의 조립할 때 보고 몇 달만인가. 바람은 잔잔하지만 습도가 높을 것이란 예보에 열선에 전기를 미리 공급했지만 새벽에 알게 된 끔찍한 사실… 이른 밤이라 독수리는 아직 뜨지 않았기에 뭘 찍을까 독수리가 뜨기 전까지 붓꽃을 담아 보자. 가이드는 안정적인데 쳐짐으로 보이는 오른쪽 구석 별들 이전엔 나사로 돌리는 결합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체결 방식이 접안부 쳐짐을 방지해 주는 것 같다. 그나저나 고도가 낮아서 그런가, 비네팅이 심하다. 3분 노출에 이렇게까지 비네팅이 생기다니… 스택하니 더 도드라져 보이는 .. 2022. 5. 24.
메시에 마라톤 2022. 3. 29.
별 나눔 재능 기부 중학교 2학년 과학 시간에 태양계 단원이 있나 보다. 개교한 지 얼마 안 된 중학교라 학교에 망원경도 없고 열정적인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이론 수업이 아닌 실제 관측도 해주고 싶어하는 눈치 처음엔 고민만 하다가 오랜만에 착한 일 해보자, 나름 재능 기부 한번 해볼까로 생각이 바뀌어 회사에 반차를 내고 어슬렁거리다가 간단한 요깃거리 사들고 찾아간다. 학교에 도착해 보니 신생 학교라 운동장은 좁고 시야도 좁아 옆 공원에 망원경을 펼치기로 하고 대강의 일정과 계획을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한다. 도심 외곽의 화려한 조명과 가로등이 훼방꾼이지만 달과 행성과 밝은 별들 위주로 볼 예정이니 문제 없겠다. 언제나 그렇듯이 추적이 되는 가대에 굴절 망원경을 올리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 돕을 설치한다. 하나는 사진 찍고 싶은.. 2021. 11. 30.
유로파가 가니메데에 안긴 날 목성의 위성들 간의 만남이라니… 이런 이벤트도 있구나. 전부터 날씨만 좋으면 나가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일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오후까지 몸은 축 늘어져 있다. 짝꿍은 나가고 싶어 하는 눈치, 어쩌겠는가 나가야지. 늦은 저녁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니 거짓말처럼 피로는 사라지고 지난주에 가서 헌혈하던 곳으로 출발하려는 터에 굳이 행성만 볼 건데 거기까지 가지 않고 고인돌 박물관으로 목적지 변경. 강화역사박물관, 강서중에 갈 때마다 화장실 가기 위해 들렀던 곳. 언젠가 페르세우스유성우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에 누워 별똥별이 보일 때마다 외치던 함성소리가 가득했던 곳, 올해도 극대기는 지났지만 자정 무렵까지 사람들로 제법 북적인다. 적도의를 설치하고 경통을 올린 후 극축을 대충 맞추려고 극망으로.. 2021. 8. 19.
조경철천문대에서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