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서 헬릭스 성운을 본 첫인상은
이렇게 컸단 말인가!
고도가 낮은데 생각보다 잘 보이네!(18" Dob, 80배)
였다.
어느날 화천에서 다시 보니 이날 시상이 좋았던 듯하다.

안쪽과 바깥의 농담의 차이가 살짝 보이는 커다란 공 모양,
시직경이 보름달의 반 정도 크기인 헬릭스성운.
포말하우트를 기점으로 해서 찾아가는 길은 듬성듬성 보이는 별들로 희미했다.
고도가 낮아 광해에 묻혀 별들이 안 보이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어 봐도 주변에 별들이 적다.

몇년이 지나 다시 헬릭스성운을 찍기 위해 찾아온 고인돌 주차장
드나드는 차량으로 안시 관측엔 부적합하지만
사진은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에 왔지만
고도가 높은 대상만 유효한 듯하다.

헬릭스성운이 고도가 낮은 대상인지라
지면의 광해가 그대로 반영돼 밤하늘의 검은 어둠이 균일하지 못하다.
이른 새벽 교동에서 떠오르는 마카리안체인을 찍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니
이제 강화에서 동남쪽 낮은 대상은 시도하지 말아야겠다는 안타까움이 헬릭스성운 주변에 서려 있다.
그래도 몇년 전 처음 찍었을 때보다 노이즈가 적어졌지만
스택과 보정을 여러 번 해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으니
언젠가, 더 긴 초점을 가진 경통으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헬릭스성운,
오랜만에 안시로도 보고 싶다.

- Date: 2021/9/11
- Place: Ganghwa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EDT 115 + 0.8 Reducer
- Camera: ZWO ASI294MC Pro + L-eXtreme filter
- Guide: 50mm 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20, -10℃, 300s x 48, dark 60, flat 60
- Software: DSS, Photoshop, Light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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