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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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Skywatcher Az EQ6-GT
Telescope: EDT115mm(F7) + 0.8 reducer
Camera: ZWO ASI294MC Pro + Orion Skyglow imaging filter
Guide Scope: 50mm Guide Scope(F4) + ZWO ASI178MC
Guiding: ZWO ASIair Pro
Exposure: Gain 120, -20도, 180s x 31, dark 27
Software: DSS, Photoshop


국민 대상인 만큼
찾기도 쉽고,
찍기도 쉬운 오리온 대성운
눈으로 직접 볼 때 암흑대와 성운기에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사진으로 감상할 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오리온 대성운
그런데 보정은 왜 이리 힘든 것인지.

남들이 멋지게 보정한 사진을 보고 또 본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잡은 것 때문인가.
이리 저리 색칠을 하고, 지우고 덧칠을 하고,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마우스를 끄적거리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곤 하는 보정 작업,
같은 파일들을 DSS로 스택하고 Photoshop으로 보정할 때마다
한 번도 같은 이미지를 만들 수 없었던, 할 때마다 고단한 이 창의적인 길,
언제쯤 붕어빵 찍어내듯이 같게 만들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은 잃었지만
새 장비 두 번째 테스트 대상으로 찍은 오리온 대성운
이번엔 성간운들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여전히 내 눈엔 3분 1장짜리가 더 정감이 가는 건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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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버나드 루프를 찍고 싶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모르지만
절구통 모양이 연상되는 오리온자리
북두칠성과 함께 유년 시절부터 머릿속에 있는 별자리
사진도 잘 나와주는 멋진 별자리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오리온
버나드 루프가 있는 걸 오래 전에 알고
이제야 도전해 보는데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었구나.
어두운 하늘에서 3시간을 담아보면 볼 만해질까.

캐논 6D + 탐론 70mm-200mm(1시간)

거만한 오리온이 전갈에게 물려 죽은 것처럼
어설프게 체결한 열선은 강한 이슬에 속수무책
이슬 묻은 사진 1시간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가뜩이나 비개조 카메라인지라
버나드 루프는 여기 있다는 흔적만 보일 뿐.


캐논 600D(Lpf 제거) + 삼양 135mm(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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