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 사진을 볼 때면 신기할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성운의 형체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모양을 연상할 때다.
다른 각도에서는 어떤 모양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시야에서는 특별함을 주니
경이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우연히 찾아온 행운은 더 기쁜 법이니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자.
카시오페이아자리 아래에 있는 하트 성운
하트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강화에서 처음으로 하트성운을 찍은 지 3년
그 옆동네에서 다시 한번 찍어 보는데
이번엔 하트느낌보다는 ‘엄지척’ 느낌이 강하다.
다들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는 의미일까.
요즘 성운을 찍어 보정하다 보면
처음엔 자연스럽게 오렌지색으로 정리된다.
일출 전의 어둠의 틈에서 새어 나오는 오렌지빛 같아
처음엔 맘에 들다가도 자꾸 보다 보면
왜 그런지 빨간색이나 핑크색으로 칠하게 된다.
빨간색으로 칠하다가도
다른 모니터로 보면 또 맘에 들지 않으니
변덕스러운 마음 언제쯤 잦아들게 될까.
IC1805(Heart nebula)
- Date: 2021/09/03
- Place: Ganghwa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Askar Fra400 + F3.9 Reducer
- Camera: ZWO ASI294MC Pro + L-eXtreme filter
- Guide: 30mm Guide Scope(F4) + ZWO ASI178MC
- Guiding: ZWO ASIair Pro
- Exposure: Gain 120, -10℃, 300s x 36, dark 60, flat 30
- Software: DSS, Photoshop, Light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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