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간 양평,
이제 별 보러 가려면,
별 사진 찍으러 가려면,
3시간을 달려 가야 한다는 사실이 고달프지만
좋아하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들뜬 마음으로 관측지를 가는 시간
피곤함은 사라지고 즐거운 여정의 시작이다.

남쪽 공터 끝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차로 바리케이트를 치니
구름 가득이던 하늘에 점차 하늘색들 구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통을 설치하고 나서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시간
오늘은 드라마 시청이다.


그동안 묵묵히 잘 수행해준 ASIair Pro가 PA부터 태업이다..
사진을 찍고 60도로 회전하고 계속 계산중이라는 메시지,
어쩌다 계산 결과를 보여 주곤 리프레시 후 다시 계산을 무한 반복..
처음부터 다시 시도해도 ASIair Pro는 여전히 태업중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도저히 안 되겠다
드라마 보려고 가져 온 노트북과
가방 한 구석에 있던 폴마스터를 꺼내 극축을 맞춘다.

우여곡절 끝에 팩맨 성운을 찾아 가이드를 하는데
누르고 누르고 누르면 알아서 척척척 가이드하면서 양호한 그래프를 보여 주던
ASIair Pro가 오늘따라 시작부터 버벅버벅, 그래프도 좋지 않다.
밤마실 나온 사람들 차량이나 발자국 진동 때문인가,
뭔가 체결을 견고하게 하지 않았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별이 흘렀으니 지우고, 또 지우고 지우다 보니
이건 지우기 아까운데, 이것도 아까운데...
점점 시간의 기록이 사라지는 걸 못 참고
그래도 오랜만에 양평으로 나왔는데 기록은 해야지.
그러고 보니 그때 ASIair Pro 개시할 때도 여기였는데
ASIair Pro도 여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나 보다.


NGC281
- Date: 2021/10/30
- Place:Yangpyeong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EDT 115 + 0.8 Reducer
- Camera: ZWO ASI294MC Pro + L-eXtreme filter
- Guide: 50mm 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20, -10℃, 240s x 35, dark 60, flat 40
- Software: DSS, Photo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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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28.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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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더

입양 보내려던 적도의에 정들었을까
며칠 더 갖고 있어도 되는 사정이 생겨 동네 앞으로 나간 주말 저녁
북극성이 보일랑말랑하는 상황,
불현듯 스치는 생각, 또 폴마스터를 안 챙겨 왔구나.
레이저포인트도 안 가져 와서 헛웃음을 잠시
희미한 별이 보여 그 별로 극망으로 극축을 맞추고 베가로 얼라인하는데 거의 10도 정도 떨어진 거리,
알고 보니 폴라리스가 아닌 코카브로 극축을 맞추는 실수를..

시야에 보이는 세 개의 별들로 얼라인하고
토성과 목성 위치를 보니
토성은 이미 자오선을 지나 서쪽으로 지고 있고
목성은 자오선을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듯해
목성이 자오선을 넘을 때까지 잠시 토성을 보기로 한다.
330배로 보는 토성
검은 배경에서 튀어올라 울렁거리는 토성의 떨림
흐렸다가 선명해졌다가 반복하는 카시니 간극
올해 또 이만큼의 배율로 또 볼 수 있을까
내년에는 고도가 좀 올라가길 바라며
아이피스를 빼고 촬영 준비를 한다.

토성은 카시니 간극이 있어 초점 확인이 편한듯하다.
초점은 대략 맞은 것 같은데 울렁거림이 심하다.
길이 가까워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갈 때면
진동 때문인지 열기 때문인지 더 심해지니 난감하다.
우여곡절 끝에 몇 개를 찍고 보니 목성이 자오선을 넘었다.


- Date: 2021/10/23
- Place: Home
- Mount: Skywatcher Az EQ6-GT
- Telescope: Meade 12”SCT ​
- Camera: Meade 2x Barlow lens + svbony uv/ir cut filter + ZWO ADC + ZWO ASI290MC
- Software: Firecapture(3000 frames), AutoStakkert(30% Stack), Registax, Lightroom


요즘 같은 날씨에 이 정도 시상은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목성의 화룡점정 대적반이 없어 아쉽다.
슬슬 추워지니 집앞이라 방심했다.
점점 목성이 어두워지는 걸 보니 이슬도 내리기 시작하니
서둘러 후드를 씌우고
대적반이 나올 때까지 잠시 몸을 따뜻하게 하며 듣는 음악
잡 생각 사라지며 평온한 상태, 힐링이 별건가.
몸이 따뜻해지니 나타나는 대적반,
그것도 잠시 점점 상이 흐릿흐릿해지며
이그러지는 빈도가 잦아진다.  
오늘은 여기까진가 보다.


- Date: 2021/10/23
- Place: Home
- Mount: Skywatcher Az EQ6-GT
- Telescope: Meade 12”SCT ​
- Camera: Meade 2x Barlow lens + svbony uv/ir cut filter + ZWO ADC + ZWO ASI290MC
- Software: Firecapture(3000 frames), AutoStakkert(30% Stack), Registax, Light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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