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어느 여름밤, 교동 어느 주차장에서 홀로 별들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여름밤 남천 대상을 볼 때 궁수자리에서 위로 올라가거나 방패자리에서 아래로 내려가곤 했는데 이날은 M11을 시작으로 내려갔던 것 같다. M17 오메가성운은 여전히 필터없이도 2자 형체가 뚜렷하게 보였고 M16 독수리성운은 필터없이도 ㅗ자 형체로 성운이 보였는데 마치 독수리가 날아가는 형상 같았다. 홍천에서도 희미한 성운기만 보였는데 강화에서 이렇게 진한 성운을 볼 수 있다니 행운이었다. 독수리성운을 찍는다면 투톤의 협대역 색감으로 찍고 싶었다. 화천에서 Ha를 찍으니 천문 박명 그 다음에 다시 찾은 화천, 습도 높은 날 방심해서 O채널과 S채널을 찍은 사진에 이슬이 맺혀 모두 버리는 우여곡절 끝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 Place: Hwacheon - Mount: SONA 25-25, Pier - Telescope: EDT 115 + 0.8 Reducer - Guide: 50mm Guide Scope(F4) + ZWO ASI290MC, ZWO ASIair Pro Guiding - Camera: ZWO ASI2600MM Pro + Optolong filter L/R/G/B - Exposure: Gain 100, -20℃, Ha(300s x 22) / -10℃ O3(300s x 28) S2(300s x 29), dark 50, bias 50, flat 10 - Camera: ZWO ASI2600MC Pro + Orion skyglow imaging filter - Exposure: Gain 100, -10℃, 180s x 26) dark 50, bias 50, flat 20 - Software: Sirilic, SiriL, starnet2, Photoshop
독수리성운으로 가기 전에 잠시 M11을 둘러본다. 산개성단치고 별들 밀집도가 큰 M11 파인더로도 잘 보여 은하수 아래로 내려갈 때 이정표로 생각하는 대상이자 좋아하는 산개성단 중 하나이다. 안시로 보면 날아가는 오리떼로 보여 야생오리성단이라 불린 것 같은데 이렇게 떼를 지어 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아이피스로 M11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별무리에서 유독 빛나고 있는 노란 별 하나가 인상적인데 하얗게 타버린 것일까, 사진에서는 그것이 표현되지 않는다. M13 구상성단에 비해 젊은 별들 모임이어서 그런가 파릇파릇한 별들이 많다.
M11 - Place: Kangwha - Mount: SONA 25-25, Pier - Telescope: EDT 115 + 0.8 Reducer - Guide: 50mm Guide Scope(F4) + ZWO ASI290MC, ZWO ASIair Pro Guiding - Camera: ZWO ASI2600MC Pro + Orion skyglow imaging filter - Exposure: Gain 120, -10℃, 180s x 19, dark 30, bias 50 - Software: Sirilic, SiriL,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