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코끼리코성운을 찍을 차례도 아니었고
IC1396을 찍는다면 협대역 필터로 담아볼 심산이었다. 안성에 도착해 보니
동서남북은 나무 등으로 시야가 제법 막혀 있고
북서쪽은 광해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9시부터 찍을 대상이 마땅치 않다.
극축을 대충 맞추고 하늘을 둘러보며 무엇을 찍을까 생각,
광해에 비교적 자유로운 익스트림 필터가 있으니
케페우스자리 석류석별이 보이는 IC1396으로 낙점하고
고투, 그리고 테스트샷
지난 촬영 때 찍은 화각이 원하는 구도가 되었으니
이럴 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느낌이 가득하다. 잘 쓰질 않던 디더링을 이번엔 2장에 1번 하기로 하고 시도하는데
늘, 디더링으로 인해 가이드 그래프가 넓뛰기 하는 것을 보면
다음 사진이 흐르지는 않았을까 신경 써서 보고 있으나
비교적 광시야라 그런가 양호한 편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가이드 그래프 순탄하게 흘러가며
빨간색 성운이 점점 짙어지고 있을 때
찍은 시간을 보니 3시간, 이만하면 됐다 생각하고 접는다.


- Place: Anseong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Askar Fra400 + F3.9 Reducer
- Camera: ZWO ASI2600MC Pro + L-eXtreme filter
- Guide: 30mm 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20, -10℃, 300s x 36, dark 30, bias 50
- Software: SiriL, starnet2, Photoshop
시릴에서 Ha와 O3로 분리한 다음 색 조합을 하는데
어떻게 하든 익스트림 필터를 사용한지라 별색이 모두 하얕다.
오렌지색 석류석별이 서운해할 것 같아
성운을 오렌지빛으로 만들어 보니 나름 괜찮은듯 한데
자꾸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찜찜하다.



며칠 뒤 독수리성운 S 채널 확보하기 워해 나간 강화에서
익스트림 필터없이 또 코끼리코성운을 찍는데
협대역 필터가 없으니 역시 성운이 희미하지만
대신 석류석별이 제 빛을 찾은 것 같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에서 가장 큰 별인 석류석별.




그리고
문득, 스카이사피리에서 케페우스자리를 빙 둘러보니
찍고 싶은 대상이 이렇게 많은 곳이었음을 새삼 알게 되며
리스트에 하나둘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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