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1848을 찍던 날 하트는 얼마나 꽉 찰까
Ha로 1분간 담으니 제법 성운기가 풍부하고
꽉찬 화각에 들어올 것 같다.



그동안 빨간 하트만 보다가
투톤의 SHO 이미지를 갖고 싶었던 대상 중 하나
IC1805
하루에 한 채널만 찍어 완성하기로 한다.

Ha 찍던 날,
문득 고개를 드니 백조가 천정에서 막 내려가고 있었다.
그 순간 데네브 주변에서 번쩍이다 사라지는 빛줄기
집에서 유성을 보기는 첨인 것 같다. 소원 빌걸…

Ha 스택한 이미지를 볼 때마다
어두운 밤하늘에 이렇게 풍성한 성운이 있다니 놀랍다.



H 다음엔 늘 O로 시작해 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새벽에 구름이 지나가 반을 버려서인지 거칠어 보이지만
더 정감이 가는 하트 모양이다.



바로 다음 날,
연이어 맑으니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이 즐겁고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누르는 재미가 있고
이렇게 생각한 대로 SHO 이미지를 얻었으니 뿌듯하다.
O가 약해 보이는데 담을 기약하며…



- Place: Gwangmyeong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Askar Fra400
- Camera: ZWO ASI2600MM Pro + Optolong S/H/O filter
- Guide: 30mm Uni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00, -10℃, 300s x 71(S), 300s x 94(H), 300s x 48(O), dark 50, bias 50, flat 20
- Software: Sirilic, SiriL, starnet2, Photoshop


- Place: Gwangmyeong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Askar Fra400  
- Camera: ZWO ASI2600MM Pro + Optolong S/H/O filter
- Guide: 30mm Uni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00, -10℃, 300s x 35(S), 300s x 26(H), 300s x ​34(O),​ dark 50, bias 50, flat 20
- Software: Sirilic, SiriL, starnet2, Photoshop​

IC1848 O를 찍으려고 하는데 고도가 너무 낮아,
2시간 동안 테스트로 Ha만 찍은 사자성운
노이즈가 거슬리지만 나름 괜찮아 보인다.


IC1848 3개의 색상을 모두 얻은 후 사자성운 O와 S를 찍고 보니 상대적으로 H가 부족해 보인다.
거친 느낌에 용맹한 사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어슬렁거리는 동네 강아지처럼 보이니 말이다.
데이터를 더 채우는 것은 언젠가 해야 할 숙제로 남겨놓고
오늘은 IC1805만 찍어 보기로 한다.
낮은 고도에 도심 광해 때문인지 커다란 공이 보인다.
필터 청소할 때가 되었나 보다.


​​


우주의 기운을 담아 사진을 전해주었더니 좋은 소식이 돌아왔다는 미담을 들었다.
애석하게도 미담 하나 더 만들고 싶은 일이 주변에 생겼다.


도심 옥상에서 협대역 촬영을 하면 거칠지만 의외로 괜찮다는 걸 안 뒤
밤하늘이 맑으면 옥상으로 올라가고자 마음 먹지만 날씨가 심술이다.
태풍이 올라오는가 하면
낮에는 구름 없는 하늘이다가도 밤이면 찾아오는 구름들..


어느날 구름이 없는 밤,
달은 일찍 뜨지만 맑은 밤하늘이라 Ha 촬영 시도,
고도가 낮아 배경이 균일하지 않지만 진행하기로 하고
몸만 살포시 옥상에서 내려온다.



밤새 옥상에서 외로워할 장비들 걱정 생각은 잠시,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은데 해는 어김없이 뜨고
옥상에 올라가 보니 장비들은 홈포지션 위치로 듬직하게 지키고 있었다.
밤새 외롭게 일한 장비를 거두어 내려온다.
가벼운 녀석들이라 그대로 들고 내려오면 되니 출근 전이라도 할만하다.
Ha만 스택해 보니 이 정도면 만족.


이틀 뒤 다시 시도
색깔 입히고 싶은 욕심에 Ha를 조금 더 찍고 O3를 찍는다.
늘 생각대로만 되는 건 아니다.
새벽에 구름이 지나가 O3 데이터를 대거 버렸으니 말이다.
다음 날인가.. O3 하나에 집중하니
드디어 빨간색 성운기를 얻을 수 있다.

과정은 즐겁지만 기다림은 지루하다.

그리고 2주가 되었나.


또다른 태풍이 지나간 밤, S를 채울 수 있었으니
총 노출 시간을 보니 11시간. 개인 신기록이다.
더 채울까 하다가 여기서 그만.
우주의 기운을 전할 준비를 더 해야겠다.




- Place: Gwangmyeong
- Mount: RST-135 + Xiletu L-404C
- Telescope: Askar Fra400
- Camera: ZWO ASI2600MM Pro + Optolong S/H/O filter
- Guide: 30mm UniGuide Scope(F4) + ZWO ASI178MC, ZWO ASIair Pro Guiding
- Exposure: Gain 100, -10℃, 300s x 38(S), 300s x 57(H), 300s x 37(O), dark 50, bias 50, flat 20
- Software: Sirilic, SiriL, starnet2, Photoshop


+ Recent posts